크시코스의 우편마차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Caikos Post (Necke) 

오늘날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유럽에서는
마차가 사람이나 짐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였고 우편물 역시
말이 끄는 마차로 배달했는데, 특별이  우편마차에는 방울이 달려 있어서
우편마차가 집 가까이 오면 사람들은 그 방울 소리를 듣고
우편마차가 온 것을 알고 우편마차를 맞았다고 합니다.

독일의 작곡가 '네케'(Necke, 1850 ~ 1912)가 작곡한
밝고 경쾌한 춤곡 형식의 '크시코스의 우편마차'로 알고 있는
이 곡의 원제목은 '카우보이 우편마차'라는 뜻이랍니다.

항가리의 크시코스 지방을 달리는 우편마차를 묘사한 갤럽
(빠른 행진곡)인 이 곡은 말발굽 소리와 신호나팔 소리, 거기다
뻐꾹새 소리까지 묘사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도 좋아 할

재미있고 흥미로운 곡입니다.

작곡자 네케의 국적은 확실치 않으나 이 곡의 제목을
항가리 말로 쓴 것으로 보아 항가리계의 사람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뒤렌시의 음악 감독을 역임하기도 한 '네케'는 이 곡 외에도
여러 곡의 피아노 곡을 작곡했다는데 현재 이곡만이
유일하게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피아노 연주는 Hans Kann 의 연주가 좋은 것 같고
관현악 연주로 CD도 있고 다른 연주를 몇 가지 들어봤지만
'우편마차'라는 곡 성격에 걸맞게 너무 늘어지지 않는 적당한 템포로
<1분 33> 초 정도로 간결하게 마무리 지은 편곡과 깔끔한 연주 하며
레코드 잡음은 좀 나지만 저는 이 곡의 연주로는 이 연주가
가장 무난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이바노비치의 '칼멘실바'도 들어 있는
유니버샬 레코드사에서 발매했던 <즐거운 정경(情景)>이란
비록 복제 레코드이긴 하지만 제가 무척 아끼는
클래식 관현악 소품 모음집 복제 LP에 실려 있는 것인데

레코드 어디에도 연주한 악단 이름은 기재되어 있지 않았습니다만
'레온 팝스'의 연주 같기도 했습니다.

'숲속의 물레방아'나 '숲속의 대장간' '토셀리의 세레나데'
'휘파람과 개' '춤 추는 인형' 같은 명곡 소품 연주는
유명 대오케스트라보다 레온 팝스가 훨씬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편곡하여 잘 연주해줍니다.

        Golden Family Concert
             즐거운 情景

              A   면

    1. 숲속의 물레방아
        The Mill The Forest (Eilenberg)
    2. 뻐꾹 왈츠
        Codkoo Waltz (Jonasson)
    3. 조그만 시계점 (시계포)
        In A Clock Store (Orth)
    4. 춤 추는 인형
        The Dancing Doll (Poldini)
    5. 페르샤의 시장에서
        In A Persian Market (Ketelbev)
    6.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Csikos Post (Necke)
    7. 즐거운 썰매타기
        A Jolly Sleigh-Party (Jessel)
    8. 숲 속의 대장간
        Blacksmith In The Forest (Michaelis)

          B   면

    1. 휘파람과 개
        The Whistler And His Dog (Pryor)
    2. 여학생 왈츠
        Estudiahtina (Waldteufel)
    3. 칼멘 실바
        Carmen Sylva (Ivanovici)
    4. 파도를 넘어서
        Over The Waves (Rosas)
    5. 에스파냐 카니
       Espana Canin (Marquina) 

    (71, 유니버어살레코드사 제작)

2007 년 10 월 16 일, 손님 중 한 분으로부터
귀중한 레코드 사진 두 장을 받았는데 바로 그렇게 궁금했던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이 연주곡이 들어 있는

위 앨범의 일본 원판을 구하신 분께서
레코드의 앞면과 뒷면을 스캔해 보내주셨는데,

연주 악단이 '레온 팝스'가 아닐까 짐작했었는데

'레온 팝스 (Leon Pops)'가 맞았네요.

일본 원판 <즐거운 정경> 뒷면 수록곡

1. 베토벤 : 월광 소나타 (레온 팝스) -
2. 쇼팽 : 빗방울 전주곡 (레온 팝스) -
3. 차이코프스키 : 작은 백조들의 춤 (RIAS 교향악단)
4. 레이크 : 새를 파는 가게 (레온 팝스) CD
   Lake : In A Bird Store
5. 플라이어 : 휘파람과 개 (레온 팝스) -
   Pryor / Whistler And His Dog
6. 베르너 : 들장미 (루돌프 라미 어린이 합창단)
7. 차이코프스키 : <호두까기 인형> 중
  The Nut Cracker Suite /
8. 드뷔시 : 월광 (레온 팝스)

일본에서는 <골든 페밀리 콘서트>라는 타이틀의 시리즈로
발매가 됐었나 본데,  우리 나라에서 위 복제 레코드를 제작했을 때
앞 면은 이 음반에서 복제하고, 뒷면은 시리즈 중
다른 음반의 곡들을 편집했었나 봅니다.

"귀중한 사진 자료 보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