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세기 싸롱에서

지금은 어디론가 없어지고 말았지만

참 오래 전에 가지고 있었던 한 복제 레코드에
무슨 "멕시코의 살롱" 인가 하는 제목이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떠 올라
그 제목으로 아무리 찾아 봐도 보이지 않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목이 "20세기 싸롱에서"였습니다.

2 년 전 쯤, 예전의 레코드를 원판으로 많이 소장하고 계시는 어느 분이
레코드 음원으로 이 연주곡을 '레인'에서 올려 주셨었고,
또 다른 분이 이 곡이 수록된 앨범 사진도 찾아 주셨댔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20 세기의 싸롱에서"라고 소개된
이 곡의 원곡은 '마리(Marie)'의 "금혼식"이라는 클래식 소품이지요.

'데이빗 캐롤 악단'에 대한 소개글은

외국 사이트 외에는 잘 보이지 않는데

영어 원문을 아는 단어로만 대충 더듬어 보니

50 년대부터 활동한 악단으로,

라틴 계열의 댄스 음악을 주로 많이
연주한 악단 같습니다.

악단 지휘자인 데이빗 캐롤은 머큐리 레코드사의 중요직도 겸하여
앨범 제작과 편곡은 물론 뮤지컬에도 관여했던 모양입니다.

데이빗 캐롤 악단의 앨범은 웹사이트에서 사진으로만 대했고 
한동안 인터넷에 매달려 CD 한 장 분량이 좀 넘게
음악 파일을 찾긴 했지만 '모노(Mono)' 시절인 1950 ~ 1960 년대에 
주로 활동을 한 악단이어서인지 대개 모노음원으로
스테레오는 별로 보이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부산에 계신 분이,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마술 구슬에 비췬 형상으로 디자인한 아라비아풍의 여자 복장을 한
여인의 사진 쟈켓 사진이 있는 '데이빗 캐롤' 악단의 레코드를
보내 주셨는데, 한동안 '데이빗 캐롤'악단에 대해서는 잊고 있어서
그때는 처음 대하는 악단으로 생각되었는데
알고 보니 바로 이 악단이었습니다.

1973 년, 성음사에서 제작한 라이센스 레코드는 후반 녹음인 듯 
스테레오로 음원인데 '데이빗 캐롤 악단'의 앨범이

Mercury 레코드 레이블로 발매된, 이 앨범 쟈켓의 시리즈처럼 복장을 달리한
세 여인이 춤을 추는 모습의 앨범 사진이 여러 종류 보입니다.

근년에 와서 데이빗 캐롤 악단의 레코드를

외국 원판으로 다섯 장인가

중고레코드점에서 찾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