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의 추억

몇 년 전, 경기도 일산에서 살고 있을 때
대구에 계셨던 어머님을 찾아 뵈러 대구에 왔다가
대구 명덕동 재활용 센타의 한 구석에
아무렇게나 쌓아 놓은 낡은 레코드 더미 가운데에서
먼지와 때에 쩔은 빛 바랜 쟈켓 사진을 보는 순간
가장 반가웠던 레코드인데
 
오랫동안 연주 악단의 이름도 불분명하게
복제 레코드에 수없이 편집된 "매기의 추억" 을
트위스트로 편곡, 연주한 곡이 들어 있는
<오리지날 트위스트 The Original Twisters> 의
독집 복제 백판 레코드입니다.

사진처럼 만지면 종이가 푸스러질 정도로
보기에도 쟈켓 상태가 너무 험해서
"과연 이런 몰골의 레코드에서 소리라도 날까?"
싶었는데 이렇게 고마울 수가 ‥‥‥

레코드를 물로 씻은 다음 깨끗이 닦아
턴테이블에 올려 봤더니 60 년대에 발매 된 레코드 같은데
온전한 <스테레오>에다 웬만한 라이센스 레코드보다
상태가 더 좋았습니다.